HIV는 에이즈(AIDS)에 걸리게 하는 원인 바이러스이며,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약자로 우리 말로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합니다.
HIV는 사람 몸 속에 들어가서 장기간 잠복해 있으면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CD4+ T림프구)를 서서히 파괴하기 때문에
면역이 점점 약해지면서 여러가지 질병에 걸리게 되는 면역결핍 상태를 만듭니다.
그러나 HIV는 우리 몸을 벗어나면 몇 초 안에 비활성화(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되고,
혈액 또는 체액이 마르거나 오염되면 바로 죽게 됩니다.
또 열이나 염소계 소독제에도 아주 약해서 71도 정도의 열에서도 살 수 없고,
수돗물 정도의 염소 농도에서도 살 수 없는, 사람 몸을 벗어나면 아주 약한 바이러스입니다.
HIV 감염인은 HIV에 감염된 사람, 즉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을 말하므로 AIDS(에이즈) 환자를 포함합니다.
AIDS(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되어
1. 면역기능이 떨어져 에이즈 환자의 판정기준에 속하는 폐포자충 폐렴 등 특정한 기회감염이 나타난 사람
2. 면역세포(CD4+ T 세포) 수가 200/㎣ 미만인 사람을 말합니다.
기회감염은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는 해를 입히지 않다가 체내 면역이 떨어지거나
피부손상, 임신, 영양 결핍과 같은 상황에서 병원성을 드러내는 병원체들에 의한 감염을 말합니다.
즉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극도로 쇠약하거나 면역기능이 감소된 사람에게 감염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감염 초기증상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난 후 3~6주 후에 발생하는데
감기몸살처럼 두통, 발열, 인후통증, 임파선 비대,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근병증(근육 조직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병적인 상태)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에이즈 감염 외에 다른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비특이적 증상)으로
증상을 보고 반드시 에이즈 감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생기기 수 주 전에 위험한 성관계가 있었다면 적절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해 드립니다.
과거에는 HIV/AIDS가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HIV 치료제가 크게 발전했기 때문에 현재는 약만 잘 복용하면 비감염인과 다를 바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HIV에 감염되더라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좋은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 한다면
주어진 수명대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제 HIV는 당뇨나 고혈압과 비슷한 만성질환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HIV는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HIV 감염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HIV에 감염되어도 적절한 치료와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PrEP (Pre-Exposure Prophylaxis)와 PEP (Post-Exposure Prophylaxis)는 모두 HIV 감염 예방을 위한 방법이지만,
적용 시기와 대상이 다릅니다.
PrEP는 HIV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HIV 노출 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이고,
PEP는 HIV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 (예: 성관계 중 콘돔 파손, 성폭행 등)이 노출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여 감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PrEP(노출 전 예방요법)는 2가지 복용법이 있습니다.
첫째, 매일 복용법은 매일 하루 한 알의 약을 복용해서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이고,
둘째 2-1-1요법은 성관계 2시간에서 24시간 전에 2알을 복용하고, 24시간이 지나 1알을 복용하고,
처음 2알을 복용 후 48시간이 지나 1알을 복용하여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PrEP는 감염인들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으며,
처방 가능한 병원은 아이샵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https://ishap.org/content/prevention_05).
PEP(노출 후 예방요법)은
의심되는 노출행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시작해서 30일간 복용하는 방법으로
감염내과가 있는 응급실 등에서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단, PEP는 의료기관 진료비와 치료제 등 비용을 일반으로 전액 본인 부담해야 합니다.
U=U는 "Undetectable(검출불가) = Untransmittable(전파불가)"의 약자로,
HIV 감염인이 꾸준히 치료를 받아 혈액 내 HIV 수치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되면
성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HIV를 전파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혈중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전파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유엔에이즈기구(UNAIDS)는 약을 잘 복용해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HIV 감염인은
성접촉을 통한 감염력이 없다고 선언하였고, 미국, 영국 등 모든 국가에서 해당 선언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콘돔은 상대방의 감염 가능한 체액이 본인의 점막이나 상처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1. 무엇보다 성관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완전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성관계의 시작부터 착용하고 성관계가 모두 끝나고 일어나
앉아서 콘돔 내의 체액이 흐르지 않도록 콘돔을 제거하는 것까지를 의미합니다.
2. 콘돔을 착용할 때는 콘돔 상부에 공기주머니를 완전히 바람이 빠지도록 잘 짜서 잡은 후 착용하셔야 합니다.
공기주머니를 짜지 않거나 공기가 남아있으면 체액이 흘러내려서 올바른 예방을 할 수 없습니다.
3. 성관계 도중 콘돔이 벗겨지거나 찢어지면 사용하던 것을 다시 착용해서는 안되며 새 것을 새롭게착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여분의 콘돔을 준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4. 콘돔을 두 겹으로 겹쳐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콘돔을 쉽게 찢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한 개를 착용법에 맞게 잘 착용해야 합니다.
5.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은 상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바셀린을 바르는 등 지용성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은 콘돔을 약하게 만들 수 있으니 삼가해야 합니다.
6. 성관계가 끝나면 일어나 앉아서 콘돔을 제거해야 합니다.
콘돔을 사용하여 성관계를 했더라도 콘돔의 제거과정에서 상대방의 감염 가능한 체액이 본인의 점막에 닿으면
HIV 감염 경로에 노출되는 것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7. 제거한 콘돔을 안에 있는 체액이 흐르지 않도록 잘 묶어서 버립니다.
HIV가 미검출 상태라고 하는 것은 진단을 위한 검사가 아니라
HIV 감염인의 치료를 위한 바이러스 양을 측정하는 검사에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따라서 미검출 상태는 진단검사에서는 양성인데 혈중 바이러스 양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HIV 감염인의 혈액에 노출된 경우 가능한 빨리 비누와 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상처가 깊은 경우 깨끗하게 씻은 후 봉합해야 하며, 상처 부위를 절개하거나 도려낼 필요는 없습니다.
눈·점막의 경우 식염수나 수돗물로 철저히 씻습니다.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HIV 감염인의 혈액에 노출되었거나, HIV 감염인 진료에 사용한 주사침이나
기구 등에 찔리는 손상을 받았을 경우 예방적 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예방적 화학 요법을 시행할 경우 가능한 빨리 24시간 이내에 시작하여, 4주간 유지할 것을 권장합 니다.
우리나라는 의료진 감염사례 보고가 없으며, 미국은 ’99년 이후 감염사례 보고가 없습니다.
또한, 의료기관 등에서 해당 사례 발생 시 관련 사항에 대한 경위보고서 및 영수증 원본과 함께
지출요청 공문을 의료기관 소재지 보건소장에게 제출하면 해당 진료비가 지원됩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별표14] 혈액 노출 근로자에 대한 조치사항[별표15] 및 혈액 노출 후
추적관리에 따라 후속 처리함
출처: HIV 감염인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길라잡이